이것이 정말 크립토 겨울일까? 이미 달라진 시장 지형

2026년 2월 4일

이것이 정말 크립토 겨울일까? 이미 달라진 시장 지형

암호화폐 시장은 늘 사이클을 따라 움직입니다. 가격이 하락하고, 시장 유동성이 고갈되며, "대중 수용"이라는 화두가 "암호화폐는 또 죽었나?"로 바뀔 때면, 사람들은 어김없이 크립토 겨울(crypto winter) 이라는 말을 꺼냅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시장 침체는 2014년, 2018년, 심지어 2022년과는 전혀 다른 무대 위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규제는 단순한 사후 처벌이 아닌 시스템 수준의 규칙 제정으로 진화했고, 기관 투자자들은 규제된 채널을 통해 참여하고 있으며, 사용자들의 우선순위는 점점 보안, 투명성, 그리고 자산의 자기 관리(Self-Custody) 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이 글은 "규제 이후 달라진 시장"이라는 관점에서, 2025년부터 2026년 초까지의 주요 변화를 짚어봅니다.


과거의 ‘크립토 겨울’은 무엇이었나

과거의 크립토 겨울은 단순한 가격 하락만은 아니었습니다. 보통 다음과 같은 상황이 촉매가 되어 시장 신뢰가 붕괴되었을 때 찾아왔습니다.

  • 신뢰를 무너뜨린 대형 거래소 혹은 커스터디 사고
  • 과도한 레버리지가 해소되며 얇은 시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매도
  • 법적 충격으로 법정화폐와 암호화폐의 연결 고리가 끊어짐
  • 개발자들은 계속 프로젝트를 만들지만, 자금 유입은 거의 없는 장기 침체

1) 2014년: Mt. Gox 사태와 거래소 신뢰 붕괴

첫 번째로 널리 인식된 크립토 겨울은 2014년 Mt. Gox의 붕괴와 함께 시작됐습니다. 당시 비트코인의 대표 거래소였던 Mt. Gox는 고객 자산 수만 비트코인을 분실하고 결국 파산하며 시장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단순한 가격 폭락이 아니라, 거래소에 코인을 맡겨두는 것 자체가 치명적인 리스크라는 교훈을 안겨주었죠. 당시 상황은 CNBC 보도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장의 교훈: 신뢰 중심이 몇 개의 중앙화된 지점에 집중될 경우, 그 중 하나라도 무너지면 시장 전체가 멈춰버린다는 것.

2) 2018년: ICO 거품 붕괴와 수요의 소멸

2018년은 ICO 광풍의 후폭풍이 몰아친 해였습니다. 수많은 토큰이 쏟아졌지만 실질적인 사용자나 제품은 부족했고, 결국 수요는 빠르게 소멸했습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고점 대비 80% 넘게 하락했고, 대부분 프로젝트의 ‘성장 서사’는 가치가 ‘0’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시기의 시장 변화는 CNBC 분석에서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시장의 교훈: 투기성 자산 발행이 실제 유틸리티를 앞서 버리면, 유동성은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사라진다.

3) 2022년: 시스템적 리스크의 확산 (스테이블코인, 대출 플랫폼, 거래소 붕괴)

2022년은 새로운 유형의 크립토 겨울이었습니다. 복잡하게 얽힌 레버리지 구조, 불투명한 재무제표, 그리고 줄줄이 터진 기업 파산. Terra 생태계의 붕괴는 수백억 달러의 가치를 증발시켰고, 그 여파로 연쇄적인 디레버리징이 벌어졌습니다 (AP 보도). 이어지는 FTX 파산은 기술만큼이나 지배구조와 내부통제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각인시켰죠 (AP 보도).

시장의 교훈: ‘상대방 위험(Counterparty Risk)’은 단순한 밈이 아니라, 중앙화된 금융 구조 안에서의 본질적인 리스크다.


달라진 점: 규제가 시장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

예전의 크립토 겨울이 '무너진 것들'에 집중됐다면, 지금의 시장은 암호화폐를 중심으로 쌓이고 있는 체계—라이선스, 스테이블코인 규칙, 정보공개 체계, 운영 안정성 기준—에 의해 정의되고 있습니다.

유럽: MiCA 출범, 이제는 ‘규정 준수’가 보이는 시대

유럽의 암호자산시장 규제(MiCA) 가 더 이상 이론에 머물지 않고 실제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2024년 중반부터는 스테이블코인 조항이 적용됐고, 연말부터는 전체 규제가 단계적으로 시행됐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의 설명을 참고하세요.

무엇보다, 사용자 입장에서 중요한 변화는 이 규제가 가시화된 실행 단계로 들어섰다는 것입니다. 유럽증권시장청(ESMA)은 인가받은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 목록을 포함한 중간 MiCA 등록부를 공개하고 있으며, 이 정보는 2026년까지 계속 업데이트됩니다 (ESMA MiCA 등록부).

하락장에서 중요해지는 점: 사람들은 더 이상 유행보다는 어디가 라이선스를 받았고, 자산은 어떻게 보관되며, 어떤 정보 공개가 시행되고 있는지에 더 집중합니다.

운영 복원력,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요건

암호화폐 전용 규정을 벗어나서도, 전통 금융산업의 규제가 점점 더 크립토 생태계와 벤더사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유럽의 디지털 운영 회복력법(DORA) 은 2025년 1월 17일부터 공식적으로 시행되었습니다 (EBA 발표문).

왜 중요할까: 보안 사고나 시스템 중단은 더 이상 기술적 문제만이 아닙니다. 이제는 규정 준수와 중단 없는 운영이 경쟁의 핵심 기준인 시대입니다.

미국: 스테이블코인 규제는 법제화, 시장 구조는 진화 중

2025년 7월 18일, 미국은 GENIUS 법안을 통과시켜 연방 차원의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법으로 제정했습니다 (백악관 성명; 의회 기록).

이와 함께, 시장 구조 전반에 대한 입법 역시 꾸준히 진행 중입니다. 2025년 디지털 자산 시장 명확화법(Digital Asset Market Clarity Act) 은 하원을 통과해 현재 상원에서 검토 중입니다 (입법 현황).

하락장에서 중요한 의미: 규제가 생겼다고 해서 가격이 오르지는 않지만, 스테이블코인·정보 공개·중개 기관과 관련된 리스크를 줄여줄 수 있습니다.


달라진 점: 암호화폐의 기반 인프라가 더 성숙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더라도, 몇 가지 구조적 변화는 2025년에도 지속됐습니다.

1) ETF를 통한 기관 투자 접근, 시장 유동성에 새로운 흐름

스팟 비트코인 ETF는 수요와 공급이 규제된 채널을 통해 연결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줘, 시장 접근성을 확대하거나 일부 흐름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TF 흐름은 Farside의 대시보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질적인 변화: 과거의 겨울에는 시장이 해외 레버리지와 분산된 거래소에 의존했지만, 이제는 규제된 ETF를 통한 활동이 비중 있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 스테이블코인, 이제는 금융시장의 본류로

이제 스테이블코인은 단지 크립토 생태계의 도구가 아니라, 결제 시스템, 금융 안정성, 은행 경쟁체제와 맞물린 정책 의제가 되었습니다. 그 설계 방식, 준비금 운용, 환매 구조, 정보 공개는 단순 기술 논쟁이 아니라 정책 차원의 논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3) 실물 자산의 토큰화(RWA), 가격 하락과 상관없이 지속 중

2025년 최대 이슈 중 하나는 실물 자산의 토큰화였습니다. 개인 크레딧, 국채, 결제 실험 등이 활발히 진행되었습니다. 국제결제은행(BIS)도 토큰화가 시장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스테이블코인이 제대로 규제되지 않는 한 건전한 통화체계의 기초가 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BIS 보도자료; BIS 연차 보고서 2025 3장).

중요한 이유: 예전의 ‘겨울’은 프로젝트에 돈이 끊기고 기관이 등을 돌리는 시기였지만, 지금은 시장 심리가 흔들려도 인프라 논의는 계속된다는 점이 다릅니다.


그래서… 지금이 크립토 겨울일까?

이는 ‘겨울’을 가격으로 정의하느냐, 혹은 시장 구조 정상 작동 여부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세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면 좋습니다.

  1. 자금이 영구히 떠나고 있는가, 아니면 일시적으로 리스크를 재평가 중인가?
    ETF 흐름과 기관 활동을 볼 때, 자금은 여전히 접근 가능한 상태입니다.

  2. 핵심 인프라가 붕괴 중인가, 아니면 체계적으로 재구축되고 있는가?
    MiCA 등록제,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운영 기준을 보면 신뢰 기반이 정형화되고 있는 중입니다.

  3. 사용자가 시장을 떠나는가, 아니면 성숙해지는가?
    2022년 이후, 자기 보관(self-custody), 준비금 증빙, 상대방 리스크 인식이 이제는 일반 사용자들의 당연한 덕목이 되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지금은 얼어붙은 겨울이라기보다는 규제 이후로 재편되는 성장기, 불필요한 중개자는 퇴장하고 기반 인프라는 더욱 공고해지는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락장에서 사용자들이 집중해야 할 것들 (가격 외 체크리스트)

가격이 오르지 않는 시기일수록 ‘운영의 기본기’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 단일 플랫폼에 의존하지 말 것

한 플랫폼이 망했을 때 자산 전체가 위태롭다면, 그것은 분산이 아니라 집중입니다.

2) 자기 보관을 패닉상의 대안이 아닌 ‘장기 전략’으로 볼 것

시장 혼란 전에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하드웨어 지갑은 개인 키를 인터넷과 분리해 보관함으로써, 바이러스나 피싱 등 해킹 위험을 줄여줍니다.

3) 믿는 것보다 확인하고, 기록을 남길 것

  • 지갑 주소와 자산의 리스트 작성
  • 백업 데이터는 보안적으로 안전한 장소에 보관 + 복원 테스트
  • 자주 쓰는 자산과 장기 보유 자산은 분리
  • 서명 요청이나 권한 부여는 무작정 클릭하지 않기

OneKey가 자리 잡는 곳: ‘시장 인프라’에서 ‘개인 보안’으로

거래소와 스테이블코인이 규제를 통해 변して가고 있다면, 개인의 보안 관점에서는 ‘보안’이 핵심 가치라는 사실을 다시 인식하는 흐름이 있습니다.

장기 보유자라면, OneKey 같은 하드웨어 지갑은 이러한 변화 흐름에 실용적으로 부합합니다. 자기 보관을 중심으로 설계되어, 개인 키를 오프라인에서 보호하면서도 편리한 사용자 경험으로 온체인 활동을 지원하죠. 지금처럼 규제가 투명성을 요구하고, 상대방 리스크가 반복적으로 떠오를 때, “열쇠의 주인은 나” 라는 마음가짐이 단순한 투자 접근보다 훨씬 더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마무리 생각

모든 사이클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2014년은 거래소 신뢰가 붕괴됐고,
2018년은 투기가 과도했으며,
2022년은 시스템적 레버리지가 폭발했습니다.

2025~2026년은 규칙, 등록, 복원력, 그리고 규제된 네트워크의 시기입니다. 여전히 변동성은 존재하지만, 시장 구조는 전보다 훨씬 성숙해졌습니다.

지금이 크립토 겨울이냐고요?

더 중요한 질문은 이겁니다:

"당신의 시스템은 다음 사이클을 버틸 준비가 되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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