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기 효과? 스테이블코인은 은행 예금의 적이 아니다
주요 결과
• 스테이블코인은 은행 예금을 흡수하지 않고, 오히려 예금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 스테이블코인의 준비금은 대부분 안전자산에 투자되어 있으며, 은행 예금과는 다른 구조를 가진다.
• 스테이블코인은 은행과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하며, 결제 시스템의 현대화를 촉진하고 있다.
• 규제는 스테이블코인의 안전성과 운용 원칙을 명확히 하여 금융 시스템의 통합을 강화하고 있다.
• 스테이블코인은 국제 거래에서 저비용 송금의 포용성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이 은행 예금을 빨아들이는 ‘위협’이라는 논쟁은 암호화폐 업계에서 오랫동안 반복돼온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데이터가 쌓이고 규제가 정비되면서, 스테이블코인의 위협은 과장됐으며, 오히려 은행 시스템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점차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크리스티안 카탈리니(Christian Catalini)가 포브스에 기고한 “은행들이 스테이블코인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 이유”라는 글의 핵심 주장과도 궤를 같이합니다.
스테이블코인이 대규모 예금 유출을 초래하리라는 우려와 달리, 현실은 은행들의 결제 및 자금 관리 시스템을 현대화하게 만들고,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의 연결 고리를 더욱 촘촘하게 만드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포브스 원문 보기)
1) 스테이블코인이 예금에 미친 실제 영향
만약 스테이블코인이 소매 예금의 직접적인 대체재라면,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예금 감소 현상이 나타나야 합니다. 그러나 미국의 데이터를 보면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2025년 3분기까지 미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발표한 「분기별 은행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예금은 5분기 연속 증가했습니다. 이 시점은 이자율 상승, 머니마켓펀드(MMF), 다양한 디지털 자산과의 경쟁이 동시에 발생했던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의 대체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여겨졌던 비보험 예금 조차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FDIC의 2025년 1분기, 3분기 자료에서 이런 흐름은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또한 뉴욕연준 ‘리버티 스트리트 이코노믹스’의 연구에 따르면, 은행은 예금 종류별로 금리 조정을 전략적으로 시행하며, 상품 구성을 다양화하여 자금 유출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이 대거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동한다는 일방적 유출 시나리오는 현실에서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관련 연구 보기)
2)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의 실제 보관 위치
스테이블코인이 예금을 흡수하지 않았던 핵심 이유 중 하나는, 주요 발행사들이 준비금의 대부분을 은행 예금이 아닌 단기 미국 국채 및 역환매조건부채권(Reverse Repo)에 보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USDC의 발행사인 서클(Circle)은 주간 공시와 월간 검증 보고서를 통해, 준비금이 거의 대부분 SEC에 등록된 ‘서클 리저브 펀드(Circle Reserve Fund)’를 통해 보유된 미국 국채 및 역 RP에 투자돼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은행 예금은 단지 소수에 불과합니다. (서클 투명성 보고서)
시장 구조 측면에서도 국제결제은행(BIS)은 2025년 스테이블코인 운용 자산 규모가 2,000억 달러를 넘었으며, 이 자산의 상당 비중이 미국 재무부 채권 구매에 사용됐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BIS 보고서)
이는 스테이블코인 유입 자금이 은행들이 아닌 공공 부채 시장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며, 특히 ‘안전자산 수요’ 증가 측면에서 중요합니다. 또한 BIS는 스테이블코인 사용이 확대됨에 따라 금융안정성, 통화 주권, 리스크 동등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관련 정책보고서)
핵심은, 준비금 구성의 차이가 예금과 스테이블코인의 기능적 차이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의 준비금이 T-빌과 역 RP로 이뤄진 이상, 이는 전통적인 소매 예금과 달리 움직이며, 도리어 안전자산에 대한 구조적 수요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3) ‘보완 재’로 작동하는 스테이블코인
스테이블코인은 은행을 대체하기보다는 점차 은행 인프라와 함께 작동하거나 이를 보완하고 있습니다.
- **비자(Visa)**는 미국 내 결제 파트너들이 USDC로 비자 거래 대금을 정산할 수 있는 기능을 확대했습니다. 이로 인해 소비자는 기존 카드 사용 경험을 유지하면서도, 백엔드 정산은 디지털 자산 기반으로 실시간 처리됩니다. (비자 공식 보도자료)
- **스트라이프(Stripe)**는 2024년부터 주요 블록체인 상에서 USDC 결제를 다시 도입하며, 개발자 및 상인들의 ‘프로그래머블 결제’ 수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TechCrunch 기사)
- **JP모건(JPMorgan)**은 기관 고객을 위한 예치금 토큰 ‘JPM Coin’을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실시간 결제로 활용 중입니다. 이는 은행 돈 기반의 토큰과 자산 담보 스테이블코인이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JPM Coin 공식 페이지)
- **미국 증권예탁결제공사(DTCC)**는 미국 재무부 채권을 토큰화해 캔톤 네트워크에서 발행하려는 계획을 발표하고, 이에 대한 SEC 승인도 받았습니다. 이는 자산이 24시간 실시간으로 이동하고 결제될 수 있는 미래 금융 인프라로의 진화를 의미합니다. (DTCC 보도자료)
이러한 사례들은,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된 은행 예금이 단순히 경쟁 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적 기술이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스테이블코인은 개방형, 플랫폼 간 정산에 뛰어나고, 토큰화된 예금은 기존 법적·규제 구조를 보전하며 기관 운영에 적합합니다.
4) 규제의 정착: 위험 완화와 역할 명확화
유럽에서는 2024년 6월 30일부터 발효된 암호자산시장규제(MiCA)의 타이틀 III, IV 규정을 통해 ‘자산참조토큰(ART)’과 ‘전자화폐토큰(EMT)’을 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유럽증권시장국(ESMA)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비정합 토큰에 대한 이행 기한 및 사업자 기준을 명시했습니다.
(ESMA/EC 정책 발표)
또한 유럽은행감독청(EBA)는 중요 토큰의 인허가, 보고 체계 및 감독 협의체에 대한 세부 기술 기준 초안을 발표하며 규제 일관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EBA 규제자료)
미국에서는 뉴욕 금융감독국(NYDFS)의 가이드라인이 여전히 표준 역할을 합니다. 여기서는 전액 준비금 보유, 고객 자산 분리 보관, 신속한 상환 등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NYDFS 스테이블코인 가이드)
국제결제은행(BIS)의 2025년 연간경제보고서는 토큰화된 중앙은행 준비금, 상업은행 예금, 국채 간 상호운용이 가능한 통화 시스템 청사진을 담고 있으며, 현재의 스테이블코인이 주류 화폐로 자리 잡기에는 더 많은 보호장치가 필요함을 지적합니다. (BIS 연간보고서)
규제는 모든 구조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건전하고 상환 가능한 스테이블코인을 구분하고, 발행자의 책임을 명확히 하며, 궁극적으로 은행이 안정적으로 블록체인 기반 정산을 수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줍니다.
5) '메기 효과' — 경쟁이 은행을 현대화시키다
스테이블코인은 빠른 지불 방식 도입의 촉매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2024~2025년 동안 미국의 실시간 결제 시스템 사용은 크게 증가했습니다.
- **클리어링하우스(TCH)**의 실시간결제망(RTP)은 단일 결제 한도를 1,000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고, 매일 평균 거래량도 꾸준히 증가했으며, 이미 1,000개 이상의 기관이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관련 자료)
- **페드나우(FedNow)**는 2025년 말 참가 기관 수가 1,500개를 넘었고, 거래 한도도 1,000만 달러로 인상됐습니다. 이는 연중무휴 정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FedNow 참여 기관 리스트)
즉, 실시간 국내 결제 인프라가 보편화됨에 따라 은행도 ‘항시 정산’이라는 스테이블코인의 장점을 어느 정도 따라잡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테이블코인은 지갑 간, 체인 간, 국가 간 정산을 가능하게 하는 중립적 디지털 자산으로 독보적인 장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6) 사용자 및 개발자를 위한 실천 가이드
- 스테이블코인과 은행 예금을 보완적 도구로 이해하십시오. 가능한 경우에는 실시간 은행 결제 시스템(RTP, FedNow)을 활용하고, 온체인 정산, 플랫폼 간 자금 관리, 크로스보더 전송에는 신뢰할 수 있는 준비금 100%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십시오.
- 발행사의 준비금 구성, 상환 정책, 감사 내역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는지를 꼭 확인하십시오. (USDC 준비금 보기) BIS 연구에서도 준비금의 신뢰성이 가격 안정성과 시스템 연계에 핵심적인 변수임을 강조합니다. (관련 보고서)
- 실제 기관 채택 사례를 관찰하십시오. 비자의 USDC 정산, JP모건의 예금 토큰, DTCC의 자산 토큰화 계획은 향후 프로그래머블 머니와 금융이 어떻게 공존할지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입니다.
7) 신흥시장과 글로벌 거래 흐름에서의 역할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히 거래자들의 투기 수단이 아닙니다. IMF는 국경 간 스테이블코인 유입 흐름이 상당하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하며, 기존 금융 인프라가 느리거나 비싼 국가에서는 특히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IMF 보고서)
정책 결정자들은 금융 안정성 확보와 동시에, 저비용·프로그래머블 송금의 포용성 효과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종합 정리
- 예금은 여전히 견고하며, 최근 몇 분기 동안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FDIC Q3 2025)
-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은 대부분 T-빌과 역 RP에 보관되며, 은행이 아닌 안전자산 시장에 구조적 수요를 더하고 있습니다. (BIS 보고서, USDC 준비금)
- 은행과 시장 인프라는 점진적으로 토큰화를 수용하며, 실시간 결제 및 프로그래머블 금융으로 전환 중입니다. (Visa, J.P. Morgan, DTCC)
- 규제는 MiCA(유럽), NYDFS(미국)를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의 안전성과 운용 원칙을 명시하며, 시스템 통합을 위한 신뢰 기반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ESMA / EC, NYDFS, BIS 보고서)
스테이블코인은 은행 예금의 적이 아닙니다. 오히려 기존 시스템을 진화하게 만드는 ‘메기 효과’ 그 자체입니다. 인터넷 속도로 움직이는 정산 수단을 제공하면서, 은행들이 보다 빠르고 정밀한 프로그래머블 금융 인프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밀어주는 존재입니다.
블록체인 상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할 때의 보안 팁
스테이블코인을 퍼블릭 체인에서 사용하거나 전송할 경우, **셀프 커스터디(self-custody)**가 가장 중요한 보안 수단입니다.
예를 들어, 하드웨어 지갑인 OneKey는 개인 키를 오프라인에 안전하게 저장하며, USDC나 USDT가 사용되는 Ethereum, Solana 등 주요 체인을 지원합니다. 또한 트랜잭션 서명 과정을 명확히 표시하며, Web3 앱과도 연동이 가능합니다.
한마디로, 블록체인 사용자는 ‘내 돈은 내가 지킨다’는 원칙을 실천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