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FTC, 12월 15일 24시간·연중무휴 파생상품 거래 라운드테이블 개최 예정
미 CFTC, 12월 15일 24시간·연중무휴 파생상품 거래 라운드테이블 개최 예정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12월 15일 업계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파생상품 시장이 안전하게 24시간·연중무휴 거래 체제로 전환할 수 있는지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논의는 표준 선물계약의 거래시간 연장과 무기한 계약 형태의 상품 도입 가능성에 대해 CFTC가 그동안 진행해 온 검토 작업을 바탕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CFTC는 24시간 거래를 하나의 정책 결정으로 일괄 처리하기보다는, 다양한 자산군의 시장 참여자와 인프라 제공업체로부터 폭넓은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암호화폐 업계에는 이번 회의가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다. 디지털자산 시장은 이미 24시간 운영되고 있으며, 암호화폐 파생상품 플랫폼은 상시 거래에 대한 수요뿐 아니라 시장이 멈추지 않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도 보여준 바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24시간 거래가 중요한 이유
전통적인 선물시장은 일반적으로 정해진 거래 세션에 따라 운영되며, 야간 거래는 제한적이고 계획된 유지보수 시간도 존재한다. 반면 암호화폐 시장은 전 세계 거래소를 통해 끊임없이 운영된다. 주말이나 공휴일을 포함해 언제든 가격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 현물시장과 규제 대상 파생상품 시장 사이에는 구조적인 차이가 생긴다. 기초 디지털자산은 계속 거래되는데 전통적인 선물계약만 거래를 중단한다면, 시장 참여자는 다음과 같은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 기준가격과 선물가격 간 괴리 확대
- 주말이나 야간 시간대의 헤지 어려움 증가
- 시장 재개 시 청산 위험 확대
- 유동성이 얇은 상황에서 변동성에 더 크게 노출
- 거래소, 브로커, 청산기관, 리스크 관리팀의 운영 부담 가중
24시간 거래 체계는 이러한 시간상의 불일치를 일부 완화할 수 있다. 트레이더와 기관이 헤지 포지션을 보다 신속하게 조정하고, 다음 예정된 거래 세션까지 기다리지 않은 채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사건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거래가 항상 가능하다고 해서 시장의 질이 자동으로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24시간 파생상품 거래가 효과적으로 작동하려면 충분한 유동성, 신뢰할 수 있는 가격 산정, 탄탄한 인프라, 정교하게 설계된 안전장치가 뒷받침돼야 한다.
CFTC의 신중한 검토 방식
CFTC가 계획 중인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야간 거래, 토큰화된 자산, 인력 운용, 운영 준비 수준, 상시 시장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기술 등 여러 실무적 쟁점이 다뤄질 전망이다. 의제와 연사, 참가 등록 절차에 관한 세부 내용은 추후 CFTC의 공식 행사 및 공개회의 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셀리그 CFTC 위원장은 모든 자산군에 동일한 모델을 적용할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상품, 금융 선물, 디지털자산, 토큰화된 금융상품의 거래 특성이 상당히 다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상품별 접근 방식을 취하면 규제당국은 다음과 같은 요소를 고려할 수 있다.
-
유동성의 깊이
미국 거래시간에는 활발한 시장이라도 24시간 내내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하지 못할 수 있다. -
가격 발견
거래소는 신뢰할 수 있는 기준가격과 함께, 개별 거래나 거래량이 적은 시간대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
청산 및 결제
24시간 거래를 도입하려면 청산 시스템, 증거금 관리 절차, 결제 인프라가 중단을 최소화한 상태로 운영돼야 할 수 있다. -
시장 감시
감독팀은 언제든 시장 조작, 이상 거래, 시스템 장애를 탐지할 수 있어야 한다. -
투자자 보호
개인 투자자는 시장에 상시 접근할 수 있지만 전문적인 리스크 관리 수단에는 제한적으로만 접근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공시, 증거금 통제, 청산 절차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CFTC의 전반적인 규제 체계와 공개 규정 제정 자료는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무기한 계약과 규제상의 과제
무기한 계약은 전통적인 만기일이 없기 때문에 암호화폐 시장에서 널리 활용된다. 대신 일반적으로 펀딩 메커니즘을 통해 계약가격이 기초자산 가격과 일정하게 연동되도록 한다.
무기한 계약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무기한 계약 형태의 익스포저는 암호화폐 파생상품 규제를 둘러싼 논의의 핵심 주제가 됐다. 그러나 이러한 상품은 여러 과제도 안고 있다. 높은 레버리지는 손실을 확대할 수 있고, 한 방향으로 쏠린 시장에서는 펀딩 비용이 급증할 수 있으며, 강제 청산이 급격한 가격 하락을 더욱 가속할 수도 있다.
규제 시장에 무기한 또는 무기한에 가까운 특성을 가진 상품이 도입된다면, 계약 구조 자체는 문제의 일부에 불과하다. 규제당국과 거래소는 다음과 같은 요소도 함께 검토해야 할 수 있다.
- 최대 레버리지와 증거금 요건
- 펀딩비 산정 방식
- 청산 및 자동 디레버리징 절차
- 시장 전반의 서킷브레이커
- 지수 구성 방식과 오라클의 복원력
- 고객자산 분리 보관
- 개인 투자자를 위한 투명한 공시
목표는 단순히 해외 암호화폐 파생상품을 규제된 거래소 안에 그대로 재현하는 데 있지 않다. 더욱 중요한 질문은 연속적으로 운영되는 파생상품 시장을 더 높은 수준의 투명성, 리스크 통제, 책임성을 갖춘 형태로 설계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토큰화가 거래시간과 블록체인 인프라를 연결하다
CFTC 논의에 자산 토큰화가 포함된 것은 블록체인 업계와 관련해 특히 중요한 대목이다. 토큰화는 전통적인 자산이나 권리, 금융상품을 프로그래밍 가능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올릴 수 있게 한다. 이러한 자산이 더욱 디지털 중심적인 형태로 발전할수록 ‘전통적인 시장 운영시간’과 ‘디지털 시장 접근성’의 경계는 한층 모호해질 수 있다.
토큰화된 상품은 스마트 계약, 자동화된 결제 시스템, 블록체인 기반 담보 구조와 연동될 가능성이 있다. 동시에 토큰화는 다음과 같은 고유한 위험도 초래한다.
- 스마트 계약 취약점
- 불명확한 법적 소유권 구조
- 수탁기관 또는 허가형 네트워크에 대한 의존
- 오라클 및 데이터 피드 장애
- 여러 플랫폼에 걸친 유동성 분산
- 온체인 결제와 오프체인 법적 최종성 간의 차이
국제결제은행(BIS)의 토큰화 관련 연구는 블록체인 기반 인프라가 금융시장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이해하는 데 유용한 배경 자료를 제공한다. 규제당국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유용한 혁신을 장려하면서도 기술적 복잡성 때문에 자산과 관련된 권리와 위험이 가려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번 제안이 시장 참여자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
24시간 파생상품 거래로의 전환은 거래소와 전문 트레이딩 업체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브로커는 상시 모니터링과 고객 지원을 제공해야 할 수 있고, 청산기관은 실시간 증거금 관리와 관련해 새로운 부담을 안게 될 수 있다. 시장조성자는 더 많은 시간대에 걸쳐 유동성을 유지해야 하며, 기술 제공업체에는 한층 높은 수준의 가동률과 이중화가 요구될 것이다.
개인 투자자에게 상시 거래 접근성은 편리할 수 있지만 행동상의 위험도 키울 수 있다. 시장이 닫히지 않으면 과도한 거래를 부추기고, 투자자가 한 번 더 생각할 기회를 줄이며, 유동성이 낮은 시간대의 급격한 가격 변동에 노출될 수 있다.
이는 중앙화 플랫폼,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개인 보관 지갑을 오가며 자산을 관리하는 암호화폐 사용자에게 특히 중요한 문제다. 시장 이용 가능 시간이 늘어난다고 해서 개인키 보안, 거래 권한, 청산 메커니즘, 거래상대방 위험을 이해해야 할 필요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24시간 시장에서도 보안은 여전히 핵심이다
상시 운영되는 시장에서는 보안 역시 상시 작동해야 한다. 사용자는 언제든 거래를 승인하고, 담보를 조정하거나, 자산을 이동해야 할 수 있다. 피싱 시도, 악성 계약, 시장 불안이 나타날 가능성이 더 높은 시간대에도 예외는 없다.
하드웨어 지갑은 개인키를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와 분리해 보관함으로써 원격 공격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거나 장기간 자산을 보관하는 사용자는 OneKey의 하드웨어 지갑 제품군과 같은 기기를 통해 오프라인 키 저장과 거래 검증이라는 추가적인 보호 계층을 확보할 수 있다.
하드웨어 지갑이 스마트 계약 위험, 거래소 위험, 시장 손실을 없애주는 것은 아니다. 하드웨어 지갑은 거래 세부 내용을 확인하고, 승인 권한을 제한하며, 강력한 백업을 마련하고, 장기 보유 자산과 활발히 거래하는 자금을 분리하는 등 보다 폭넓은 보안 절차를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규제 결정
12월 15일 열리는 라운드테이블에서 24시간 파생상품 거래에 관한 즉각적인 결정이나 일률적인 도입 일정이 나오지는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번 회의의 중요성은 여러 핵심 질문을 한데 모은다는 데 있다. 기초자산이 계속 거래되는 상황에서 시장은 어떻게 운영돼야 하는지, 토큰화된 금융상품은 어떻게 감독해야 하는지, 책임 있는 혁신을 제한하지 않으면서 금융 인프라의 복원력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가 그것이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논의 결과에 따라 규제된 거래소가 무기한 계약, 디지털자산 선물, 토큰화된 담보, 연속 결제에 접근하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또한 여러 관할권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거래소와 수탁기관에 대한 기대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신중하게 조정된 규제 체계는 디지털자산 시장에 더 많은 기관 참여를 유도하는 동시에 투명성과 리스크 관리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성급하게 추진할 경우 운영 장애를 키우고, 변동성이 큰 시장을 경험이 부족한 참여자들이 더욱 헤쳐 나가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24시간 거래가 단순히 시장 운영시간을 늘리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상시 가동되는 금융 시스템에서 유동성, 감독, 수탁, 청산, 투자자 보호가 작동하는 방식을 전반적으로 재설계하는 문제다.



